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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간척지 대규모 농어업회사 대상지 선정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24. 10:33

산이 간척지 대규모 농어업회사 대상지 선정
지역주민들 '협의없이 선정했다' 반대입장 표명
2008년 12월 19일 (금) 13:14:35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산이면 영산강 간척지에 대규모 농어업회사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올해 개답공사가 끝나 내년부터 일시경작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며 간척공사 당시 농지로 만들어 농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농수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산이면  간척지 2-1공구 713ha(213만9000평)와 전북 김제시 새만금 간척지 700ha(210만평)를 대규모농어업 회사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역민들과 아무런 협의나 설명도 없이 대규모 농어업 회사 대상지를 결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농어업회사 사업과 관련해 오는 22일 농수산식품부와, 한국농촌공사, 해남군 관계자들이 추진방안에 대해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농수산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농어업 회사는 농수산물의 생산시설에 가공, 저장, 유통 시설등이 포함된 단지조성사업에 참여해 농어업을 경영하는 회사이며 산이2-1공구는 단지조성사업을 하기 위해 선정된 대상지이다.

농수산식품부는 대규모 농어업회사 설립 희망자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후 간척지를 우선 임대 해준다. 간척지내에 농어업회사 설립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최소 100ha 이상의 면적을 신청해야 한다.

사업신청 자격은 단지조성사업에 참여하여 농어업을 경영하고자 하는 농업회사법인, 영어, 영농 조합법인, 일반회사의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의 법인 형태이며 대상자가 최종 선정되면 정부는 간척지를 장기 임대해주고 도로, 용배수로 등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이 사업대상지 선정에 앞서 해남군은 간척지내 수출지향형 친환경 첨단복합농업단지로 자원순환형 농축단지와 수출지향형 시설원예단지, 산지물류유통단지, 농업관광 및 농업교육단지 등 첨단복합농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처럼 해남군의 첨단복합농업단지 조성사업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농어업회사 설립은 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 4개 기업에서 4000억~5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민들의 반대 여론과 맞물려 앞으로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산이2-1공구 간척지 사업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한국농촌공사 영산강 사업단은 지역주민의 의사 반영이 안 됐다며 공청회, 주민과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