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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40년 만의 해후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19. 14:37

스승과 제자 40년 만의 해후
마산초 45회 졸업생 서울에서 사은행사
2008년 12월 13일 (토) 10:33:47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마산초등학교 45회 동창생들이 초등학교 시절 은사님을 초청해 사은의 밤 행사를 가졌다.  
 
초등학교 졸업한 지 40여년. 어느덧 50대 중반의 중년이 된 졸업생들이 은사님을 모시고 한 자리에 모여 사제 간 정을 나누었다.

마산초등학교 45회(69년 2월 졸업) 동창생들이 지난 6일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였던 이길배(74세)·김영복(69세) 은사를 모시고 39년 만에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식당에 모여 사은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40년 만에 은사님을 만난다는 마음에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와 대전, 목포, 해남에서 50여명 졸업생들이 참여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졸업생들은 세월이 흘러 이젠 교편에서도 물러나고 나이 지긋해진 은사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에 사고뭉치로 장난치다 꾸지람 듣던 이야기, 어려웠던 시절 함께 도와준 일 등 추억이 묻어난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졸업생들은 은사님의 은혜에 보답코자 학교 마크가 새겨진 금반지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영복 은사는 "40여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초대해줘 감회가 새롭다"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하고 오늘 같은 자리가 마련돼 정을 나눌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경률 경인지역 45회 동창회장은 "더 빨리 스승님을 모셔야 됐는데 늦은 감이 있어  죄송할 따름이다"며 "앞으로도 매년 스승님을 모시는 행사를 갖고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자리를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