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환경영향평가 잘못됐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3. 06:33

환경영향평가 잘못됐다
문내대책위, 아연도금공장 일원 수달서식 재조사 요구
2008년 11월 28일 (금) 11:56:59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주민대책위 관계자가 아연도금공장 인근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며 배설물을 가르키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아연도금공장을 건설중인 문내면 예락리 일원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문내아연도금공장 반대 주민대책위는 예락리에 건설중인 아연도금공장 환경영향 평가가 잘못됐다며 재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아연도금공장 건설이 한창인 예락리 일원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 측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해남군, 전남도는 공장 일원에 대해 수달 서식사실 확인과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예락리 일원에서 수달이 자주 목격되고 서식지로 추정되는 하천 주변에서 수달 배설물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25일 예락리 주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수로 폐선박 위에는 수달 배설물로 추정되는 배설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또한 불과 몇시간도 지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들도 쉽게 확인 할수 있었다.

예락리 일원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은 이미 호남대 생물학과에서 조사한 자료에도 보고되고 있다. 호남대 이두표 교수는 해남에는 30~40여곳의 수달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내면에는 유일하게 예락리 일원에서 수달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수달은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수달서식지는 생태계 지표로 건강하고 안정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달 서식이 확인되면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만 개발행위 등에 대한 허가가 가능하다며 문내 예락리도 환경영향평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