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교육 산림건강 되살리겠다"
"산림교육 산림건강 되살리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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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학산 자연휴양림 활성화를 위한 최종 용역보고회가 지난달 31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된 휴양림 활성화 방안은 산림을 활용한 교육과 건강을 주제로 한 관광프로그램 차별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휴양림 조성 당시 투입한 많은 예산에 비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시 예산낭비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억8900만원을 투자해 지난 1999년 개장한 가학산휴양림은 지난해만 해도 1100여만원의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찾아오는 관광객 수도 2000년 6657명, 2002년 4523명, 2004년 3290명, 2006년 2053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2007년에도 이용객은 2638명에 불과했다. 이에 해남군은 가학산휴양림의 자연친화적 조성과 산림휴양서비스 개선을 통한 휴양림 활성화를 꾀한다는 목표로 이번 연구용역을 실시한 것이다. 용역을 맡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안기완 교수는 "자연휴양림은 일반 관광시설이 아닌 산림의 보존이용을 기본으로 숲을 이용한 휴양과 문화를 즐기는 곳으로 전국적으로도 흑자를 내는 휴양림이 드물다"고 말했다. " 따라서 휴양림은 경제적 가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본래 취지를 벗어나는 활성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후 이번 용역은 적자를 최소화하는 데 1차적인 목표를 두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가학산휴양림의 문제점으로 입구의 상징성 부족, 세미나장·단체숙박시설 등 이용객이 필요로 하는 시설부족, 체험프로그램 미비, 위생상태 불량, 시설 노후화 등을 꼽았다. 개선방안으로는 주변 자원을 활용한 산림 학습시설 도입과 산림휴양 프로그램 개발 등 산림 교육과 건강을 테마로 삼았다. ▲기존 철쭉을 주요 테마로 한 경관림 조성 ▲황토 숙박시설 신설 ▲암층 노면을 이용한 놀이시설 도입 ▲저수지 물을 펌핑해 수영장의 부족한 물을 확보하는 방안 ▲새로운 등산로 개발과 지역 관광지와의 연계로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국내 10대 자연휴양림과 일본 아카자와 자연휴양림의 숲 학교와 산림철도,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국성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가학산휴양림 수영장은 물이 부족해 오히려 흉물스러울 때가 많다"며 "저수지 물을 펌핑해도 물이 흙에 스며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주채 건설방재과장도 "이곳 저수지는 농업용으로 수질이 좋지 않다"며 저수지 물의 수영장 이용은 재고 할 것을 제안했다. 김홍길 계곡면장은 "면에서 철쭉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연계가 필요하다"며 "용역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매년 열리는 철쭉축제 행사 장소가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사업시행계획을 3단계로 나눠 1단계(2009~2010년) 50억여 원, 2단계(2011~2012년) 30억여 원, 3단계(2013~2014년)에 27억여 원 등 총 107억여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예산을 소요해 재정비하더라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충식 군수는 "용역 결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사업을 선정하고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