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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햇살 미질 강화된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1. 11. 14:44

땅끝햇살 미질 강화된다
쌀 품종표시 의무화
2008년 11월 07일 (금) 10:12:39 박영자 기자 hpakhan@hnews.co.kr

해남 대표 브랜드 가치 높여야

해남군의 대표 쌀 브랜드인 땅끝햇살의 품종표시제가 의무화된다. 해남군은 땅끝햇살의 미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쌀 품종순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포장에 품종표시제를 표기한 농협 RPC에 대해서만 쌀포장재를 지원키로 했다.

쌀 품종표시제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순도가 80%이상인 쌀에 대해서만 품종표시제를 표기토록 양곡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순도가 떨어진 쌀은 품종표시제 대신 일반계로 표기해 시중에 판매해야 한다.

그동안 해남군은 땅끝햇살을 해남 대표 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각 농협RPC에 포장재 지원을 해왔고 브랜드 쌀을 생산하는 농가에는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브랜드 쌀의 원료곡이 단일품종이 아니어서 고품질 쌀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게 사실이다.

또한 이러한 품종 순도의 약화는 땅끝햇살이 품종표시제를 하지 못한 채 일반계로 판매되는 결과를 낳아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지난달 28일 군의회 정례회기 군정질의 시간에도 땅끝햇살의 순도문제가 제기됐다. 김종분의원은 땅끝햇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종 순도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그 대책을 시급히 세울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해남의 대표 쌀 브랜드인 땅끝햇살의 품종순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된 가운데 올해 생산된 쌀부터는 품종표시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올해 생산된 땅끝햇살 원료곡부터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봉황벼와 호평벼로 일단 단일화 시킨바 있다.

또 땅끝햇살을 판매하고 있는 화산농협은 올해 자체 채종포에서 생산된 종자를 농가에 보급했고 황산농협 RPC도 화산의 탑라이스 종자를 농가에 보급했기 때문에 올해 생산 판매될 땅끝햇살은 품종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군은 땅끝햇살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각 농협 RPC별로 채종포를 확보하도록 하고 내년부터 품종표시제를 시행하지 않는 농협에 대해서는 쌀포장재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또 2010년부터는 품종표시제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쌀 품종표시제 의무화 이후 쌀 순도문제가 대두되면서 종자를 생산하는 채종포 확보 문제와 각 RPC별로 판매되고 있는 땅끝햇살의 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그동안 땅끝햇살의 순도가 낮았던 가장 큰 이유는 농가마다 자체 종자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자공급은 땅끝햇살의 혼미율을 높이는 원인이 돼 쌀의 미질을 그만큼 약화시켜왔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 대표 쌀브랜드인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쌀은 자체 채종포를 가지고 있고 1~2년 사이에 해남의 새로운 쌀 브랜드로 급부상한 탑라이스도 종자공급을 단일화 했기에 가능했다.  

땅끝햇살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군은 땅끝햇살을 생산 공급하는 각 농협에 자체 채종포를 확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옥천농협과 화산농협, 황산농협으로 분산되어 있는 땅끝햇살의 판매창구를 하나의 RPC로 단일화하는 문제도 점차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