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숨 막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0. 23. 12:46

숨 막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2008년 10월 17일 (금) 09:42:41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삼산면 메타세콰이어가 콘크리트 경계석 공사로 성장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산초교~매정리 도로공사 콘크리트 경계석에 갇혀

해남의 명물 삼산 매정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도로 확장공사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삼산초등학교에서 매정리 마을회관 앞까지 1.4km 구간으로 하늘로 치솟은 메타세콰이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매정리 가로수 길은 담양 금성면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에 견줄만큼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삼산 초교~매정마을 회관 간 교통사고 위험구간 개선공사를 하면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숨(?)이 막히고 있다.

도로 확포장공사로 인해 대흥사에서 해남읍 방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는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제는 콘크리트 경계석과 메타세콰이어와의 간격이다. 콘크리트 경계석과 메타세콰이어와의 간격이 불과 30cm도 되지 않는다.

10여그루는 아예 1cm도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경계석과 맞닿아 있는 상황이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메타세콰이어가 살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다며 재검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또 있다. 현재는 한면만 아스콘으로 포장돼 있지만 도로가 준공되면 양쪽이 아스콘 포장돼 메타세콰이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이다.

주민들은 도로를 확장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겠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가로수에 대해 조금만 신경쓰면 이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감독기관과 시공업체측의 무성의로 빚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지난 2004년 삼산초교~매정마을회관 간 도로 확포장 공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도로는 확장하더라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는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공사 감독기관인 전남도와 시공업체는 삼산초교~매정리 마을회관 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숨 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민들내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