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는 끝났다지만…
명량대첩축제는 끝났다지만… | ||||||||||||
31만 관광객, 볼거리는 '글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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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해남군이 주관했던 명량대첩축제는 올해 전남도로 이관되면서 축제 규모가 커지고 일정도 4일로 늘어났다. 그러나 축제규모가 커진 만큼 축제내용은 부실했다는 평과 함께 축제에 무엇을 담으려 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약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명량대첩축제는 역사적 사실을 축제화한 만큼 축제 전 내용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야 하고 그 메시지를 각각의 행사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하는 것이 축제를 살리는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명량대첩제도 지난해 해남군이 범했던 나열식 축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축제는 짜임새 면에서도 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왔지만 행사마다 연결이 끊기고 행사장도 해남과 진도 양쪽으로 분산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먹거리로 만족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전투신의 경우도 전투신의 핵심인 음향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고 연출도 지난해 보다 오히려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짜임새 있는 축제로 유명한 춘천의 마임축제는 넓은 섬에 설치된 여러 무대에서 각각의 공연이 계속해서 선보이는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또 여러 공연물들이 동시간대에 오르지만 관광객들은 한눈에 공연내용과 장소를 알 수 있는 홍보물과 안내간판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번 명량대첩축제는 홍보면에서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31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외국인도 2만2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량21 마당극은 해남진도 지역민들이 지역에서 내려오는 설화를 들고 출연한, 새로운 축제모델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진도의 씻김굿과 만장행렬, 세계 굿 페스티벌은 지역의 토속적인 문화를 축제로 끌어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