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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이어온 전통과 맛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8. 26. 08:07

3대째 이어온 전통과 맛
삼산면 평활리 송암정, 음식 맛 비결은 정성
2008년 08월 25일 (월) 10:46:37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삼산면 평활리 송암정은 3대째 가업을 이어받으며 전통과 맛을 지키고 있다.(2대 김종호·이상임 부부, 3대 김경태씨, 4대 김경태씨의 아들 김영송)  
 
3대째 전통을 이어오며 맛을 지키고 있는 삼산면 평활리 송암정, 1985년 문을 연 송암정의 맛과 전통에 반해 매년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송암정의 주요리는 염소, 토종닭, 버섯전골. 그 자리에서 옛 맛을 지켜나가고 있는 송암정은 고 김권배씨에서 시작돼 아들 종호씨, 손자 경태씨로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송암정은 지난 1985년 염소를 키우던 고 김권배씨가 음식점을 차리며 그 역사가 시작됐다. 송암정은 직접 키운 염소에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요리의 맛과 영양을 높였다.

송암정은 개업 때부터 염소 요리와 함께 토종닭 요리도 선보였다. 지금의 토종닭 코스요리와 같이 주물럭과 백숙, 죽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토종닭 요리에 비중을 더 뒀지만 지금은 염소 요리에 주력하고 있다. 3대째 이어져 오고 있지만 처음과 같은 변함없는 맛 때문에 단골도 많고 한 번 맛을 본 관광객들도 꼭 다시 찾는다.

김종호씨는 "맛을 지키는 비결은 오직 정성이다"고 말한다.
송암정에서는 맛깔스런 음식뿐만 아니라 오래된 전통을 느낄 수 있다.

우선 23년 전 기와로 지어진 식당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눈에 띤다. 250여년 된 국화무늬 기와, 고려청자, 나무 절구통, 똥지개 등 식당 구석구석에 놓인 골동품에서도 오랜 전통을 엿볼 수 있다.

또 김종호씨가 25년 전부터 직접 모은 수석과 난, 글, 그림 등의 작품들도 볼거리이다. 독립운동 33인의 한 분이며 서각으로 유명한 위창 오세창 선생의 작품 등 방마다 걸린 작품들에 눈길을 떼지 못한다.

3대째 송암정을 이어받고 있는 김경태씨는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