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약 입맛 돋구는 묵은김치
여름철 보약 입맛 돋구는 묵은김치 | ||||||||||||
'발효식품의 제왕' 웰빙식품 인식 찾는 이 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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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3년이 된 묵은지는 보약이라고 했다. 여름철 약해진 위장기능에도 묵은지를 먹으면 탈이 없는 탓이다. 1년 된 묵은지는 속을 비워주고, 2년 된 묵은지는 균 저항성을 높여주며 3년 된 묵은지는 보약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이 맛을 빗대어 묵은지는 본처 맛이고, 생지는 후처 맛이라는 우스개 농담까지 생겨났을까. 젓갈 맛이 베인 전라도 묵은지가 지금은 서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시원하고 아삭아삭하게 변하고 있다. 한여름 땀과 더위에 지친 우리의 속을 달래주고 밥심을 얻게 해주던 묵은지. 요즘은 여름에도 배추가 생산되고 김치냉장고 탓에 김장철이 따로 없어졌지만 집 마당 감나무 아래 묻어 둔 묵은지의 깊은 맛을 모두가 기억한다. 그 맛을 못잊어 요즘엔 김장독 대신 저온저장고에 묵은지를 담고 있다. 송지면부녀회는 올해도 31일부터 관광객들에게 정이 담긴 묵은지를 나눠주는 행사를 연다. 김치마을인 북평면 동해리도 묵은지(534-1743)를 특화할 계획이며, 화원농협 이맑은김치공장(534-4196)은 발효과학 묵은지를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름철 보약 묵은지를 찾아가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