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군 해남을 만드는 사람들
스포츠 강군 해남을 만드는 사람들 | ||||
경제효과 큰 전국대회를 잡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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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침체돼 가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스포츠마케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탄광산업의 퇴조로 지역경제가 위기에 빠졌던 강원도 탄광마을 태백시도 지난 2003년부터 축구협회와 대학, 실업 팀들을 찾아다닌 결과 정부로부터 스포츠 특구로 지정되고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관광 지출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래방문객 1인당 1일 소비 지출액이 5만9066원으로 나타났다. 해남군도 지난 2006년 우슬경기장에 축구인조잔디구장 3곳을 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들어 매년 3~4개의 전국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전국대회, 후발주자로 뛰어든 해남군이 매년 3~4개의 전국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뛴 이들이 있어 가능했다. 축구에 해남군체육회 명현관 상임부회장, 배구에 이재운 대한배구협회 심판위원장과 이길운 군의원 형제, 육상과 동계전지훈련에 해남군 육상팀 김남식 감독, 테니스와 체육기반시설에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창옥 이사이다. 이들은 군 문예체육진흥사업소 체육진흥계 직원들과 함께 전국대회와 동계전지 훈련팀 유치를 위해 자신의 인력풀을 가동하고 발로 뛴다. 명현관 상임부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포츠 마케팅 산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평소 지론대로 2006년과 2007년 각각 2번의 전국축구대회와 2008년 상반기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전국축구대회는 1000여명의 선수들이 10여 일간 머물며 경제적 파급효과만 12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운 교수와 이길운 의원 형제는 1999년 삼성화재컵 전국 대학배구, 2002년 한양증권배 전국대학배구, 2007년 현대캐피탈배 전국배구연맹, 2008년 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연맹전 등을 유치하는데 힘을 쏟았다. 또 17년째 배구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이 동계전지훈련장으로 해남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김남식 감독은 동계전지훈련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해남으로 오도록 10여 년 전부터 자신의 인력풀을 가동, 전국의 육상계 인사들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육상에서만 매년 50여개의 팀이 짧으면 15일에서 길게는 2달여 해남에 머물게 됐다. 김창옥 이사는 지난 7일 군 최초로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를 유치했고 체육공단 기금을 고향인 해남으로 유치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김 이사의 노력에 황산중학교와 해남공업고등학교에 우레탄 등 체육관련 시설물이 설치됐고 우슬종합체육공원 내에 추진 중인 수영장 건립비 30여억원도 지원했다. 문체사업소 직원들도 체육계 인사들을 찾아 전국을 누빈다. 또 다시 찾는 해남을 만들기 위해 대회 기간 선수들 지원에 열심이다. 또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1직원 1팀 담당제를 운영해 차기 대회와 동계전지 훈련지로 해남을 다시 찾도록 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에 의해 해남군은 하반기에도 전국체전 탁구대회와 전국추계대학 1~2학년 축구대회를 유치했다. 또 2009년 2만여명이 참가 예정인 전라남도 생활체육 동호인대회에도 힘을 쏟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