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은 제 옆지기와 백년해로를 양가의 부모님 형제자매 그리고 일가친척과 지인들 앞에서 약속한 날입니다.
매년 제가 챙기는날이 결혼기념일과 옆지기 생일입니다.
어제는 결혼기념일이 하루 지났는데 옆지기는 모르고 있더군요.
저는 광주전대병원에 검사와 진료를 받으러 가고 옆지기는 나주 농업기술원에서 유기가공관련 교육을 받으러 가기 위해 저와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나주에서 그동안 꼭 사주고 싶었던 등산복과 등산화를 사주고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옆지기가 너무 비싼거 사줬다며 아주 미안해하더군요.
지난 28년간 고약한 남편 비위 맞추며 내조하고 결혼후 중풍으로 누워계신 어머님을 11년간 지극정성으로 대소변을 받아내며 간병하였으며 이제는 홀로되신 아버님을 17년째 모시는데 소홀함이 없고 제가 신문사에 외도하는 지난 6년간 그 많은 농사일을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해온 고마운 제 옆지기에게 할 수 있는 저에 고마움의 표현입니다.
저는 이런 옆지기가 있어 행복합니다.
이것으로 올해 결혼기념일 이벤트도 성공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