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거절한 김능환 전 대법관, 부인 채소팔아
대법관 출신 김능환 중앙선관위원장의 부인 김문경 씨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채소가게를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뉴스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부인 김문경씨가 지난해 부터 채소가게를 운영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SBS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가 이제 공직 끝났으니…퇴직금 나온 거 다 밀어 넣었다”며 채소가게를 운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위원장은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대법관 출신이 행정부에서 일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공개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원장 퇴임을 앞둔 김 위원장은 “이제 다른 일(법조계 관련 일)은 다른 사람이 맡으면서 변화되고 그걸 통해서 우리 사회나 국가가 발전해나가는 것”이라며 대형 로펌에 가거나 변호사 사무실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인 역시 물질적 욕심보다 앞선 남편의 분명한 신조를 인정하며 그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부인의 채소가게 소식에 이어 33년간 공직 생활을 한 김 위원장 재산이 아파트 한채라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리 사회 고위 공직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면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시네요”, “이런 공직자도 있어 힘납니다”, “채소가게 어디에요? 당장 사야지”, “존경스럽습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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