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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중 금강어울제 UCC콘테스트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1. 9. 11:10

제일중 금강어울제 UCC콘테스트
학교축제도 UCC로
동영상 제작·편집, 생방송 진행도 척척
2009년 12월 31일 (목) 14:05:44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제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끼와 특기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생방송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학교축제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28일 해남제일중학교 학생들이 각 교실에 모여 친구들이 직접 출연하고 제작한 동영상을 방송을 통해 시청했다.

춤과 노래 등 학생들의 끼와 열정이 담긴 동영상. 제일중이 사전 제작된 영상을 모아 직접 생중계로 소개하는 새로운 형식의 학교 축제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제17회 금강어울제-제일 UCC 콘테스트'란 이름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1~3학년 24개 학급과 5개 동아리 등 29개 팀이 참가해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연극과 개그, 샹송, 플룻, 한국무용, 밴드 등 다양한 끼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보다 앞서 22일 실시된 사전 UCC 녹화는 학교 동영상동아리인 'EYE LAND(아이랜드)' 학생들이 도왔다.

오용석 교장은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가급적 학생들이 한곳에 모이는 행사를 지양하도록 해 축제를 어떤 식으로 치룰 지 고민하게 됐다"며 "때문에 학급별로 특기와 끼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축제로 계획하고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각 학급별로 친구들 앞에서 선보일 공연을 연습해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교과학습 틈틈이 특기적성을 살려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작품들. 학생들은 연습도 교실 창문을 신문지로 막고 하는 등 철통(?)같은 보완 속에서 동영상을 제작해 나갔으며 드디어 각 학급의 영상이 공개되자 친구들은 큰 박수로 서로를 응원했다.

특히 학생들은 손으로 직접 동영상을 기획하고 제작, 편집함으로써 창의성도 키우고 새로운 경험도 쌓았다.

또한 그동안 무대공포증(?)으로 무대에 서지 못하거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까지 모두가 함께 자신의 끼를 마음껏 선보였다.

학생들은 "동영상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또한 1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이 영상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텔레비전프로그램인 연예가중계 형식을 빌려 학생들이 직접 생방송으로 제일가중계를 진행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창민·김남영(3년) 학생이 메인 MC를 맡고 4명의 리포터가 각 학급의 UCC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생방송임에도 학생들은 재치 있는 입담과 몸동작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사이사이 잠옷 등 특색 있는 옷차림의 이벤트 사회자가 등장해 경품도 추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사들도 "한 장소에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그동안의 축제는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축제는 학급별로 각 교실에서 질서정연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고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보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