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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바람쐬기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2. 15. 07:33

책에 바람쐬기


조선시대에는≪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의 국가적 기록물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포쇄를 하였다.
포쇄는 책에 바람에 쏘여서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는 작업이다.
조선시대의 포쇄는 대개 3년에 한 번씩 봄·가을에
청명한 날을 택하여 춘추관에서 파견된 사관이 맡았다.

사관이 사고에 도착하면 관복의 하나인 흑단령(黑團領)을 입고
네 번 절한 다음에 사고의 문을 열어
책들을 한권 한권 점검하고 바람을 쏘인 후에
다시 궤 속에 넣고 봉인을 하였다.

우리의 서가에도 오래 전에 읽고 꽂아둔 책들이 있다.
가끔 그 책들을 꺼내서 바람쐬어주고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다시금 감동하는 부분도 있고
그때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도 또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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