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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김 생산량 줄어 가격등락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24. 10:34

돌김 생산량 줄어 가격등락
고수온 영향 채묘부터 생육까지 작황 부진
2008년 12월 19일 (금) 13:27:42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김양식 어민들이 작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화산 구성리 물김 위판장. 11시부터 물김 경매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어민들의 한숨이 새어나온다.

"어제보다 가격이 절반이나 떨어져 버렸네, 아이고 못살 것네" 등 혀를 차며 자신의 물김 위판이 끝나자 마자 애써 자리를 떴다.

이날 물김 경매 최고가는 60kg 1망에 9만1000원, 최저가는 5만3000원, 이날 최고경매가는 15일보다 3만4000원이나 떨어졌다.

어민들은 이 같은 경매가 차이는 3~4일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김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 많은 어가들이 3~4일을 주기로 동시에 수확하다보니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화산 관동리 김영선씨는 올핸 바다수온이 높아 채묘에서부터 생육까지 작황이 저조해 수확이 15일 정도 늦어졌고 수확량도 많지 않다며 이제 자연채묘만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같으면 이시기 쯤이면 3~4번을 채취했지만 올해 1~2번 밖에 못했다며 이렇게 가다보면 올핸 몇 번 수확하지 못하고 김 농사가 끝나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고 걱정했다.

화산구성리 경매장 김상필 경매사는 올해 돌김류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밖에 안되고 그나마 돌김과 일반김이 섞여 가격도 좋지 않는 상황이지만 김 생산량이 적어 물김 가격은 지난해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물김수확을 포기한 상태라며 1월 중순 이후나 기대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