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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미니밤호박 겨울에도 먹을 수 있겠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19. 14:34

'해남 미니밤호박 겨울에도 먹을 수 있겠네'
농기센터 저장시험 평가, 맛·당도·부패율 변함 없어
2008년 12월 12일 (금) 14:02:00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7~8월에만 먹을 수 있던 해남공중재배 미니 밤호박을 이젠 한 겨울에도 먹을 수 있게 됐다.
해남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월 수확한 밤호박 10여톤에 대해 저장시험을 실시한 후 지난 8일 평가회를 개최했다.

평가 결과 130여일 동안 저장된 미니밤호박은 맛과 당도, 색깔 등이 수확철과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패율도 10%로 내외로, 기존 밤호박 저장시 색깔이 변하고 부패, 감량 등으로 저장기간이 60여일을 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기술센터는 저장고 내부 최적온도 설정과 온도변화를 최소화 하기 위한 에어커튼 설치, 유해 미생물 제거 위한 부유균 제거기, 호박을 노화시키는 에스렐가스 제거기 등 신기술을 도입해 저장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황보인식 기술센터 담당은 이번 저장시험을 통해 미니밤호박 저장기술을 정립하게 됐다며 이는 분산출하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복삼 밤호박연구회 회장은 수확이 끝난 요즈음도 밤호박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성공적으로 평가된 저장시험으로 내년에는 밤호박을 저장해 한겨울에도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저장시험이 성공함에 따라 한창 수확기인 7~8월 10kg에 1만7000원에 판매됐던 미니밤호박을 12월 10kg에 3만원 이상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